서론 – 체력이 곧 운명이다
우리는 종종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을 듣곤 한다. 인생에서 운이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는 뜻이지만, 한 가지 간과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운을 받아들일 체력’이다. 행운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힘,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곧 ‘체력’이다.
정김경숙(로이스 킴) 저자의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는 단순한 운동 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가 인생을 버티고,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필요한 근력과 지구력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50세에 실리콘밸리로 떠나 구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일하며,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살아왔다. 그가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며 터득한 ‘체력의 철학’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까? 단순히 ‘운동을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는 체력을 ‘삶을 버티는 힘’으로 정의하며, 신체적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적, 감정적 체력까지 다룬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오래 버티는 사람만이 결국 승리한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본론 – 책이 전하는 다섯 가지 교훈
1. 체력은 일상의 선택에서 만들어진다
저자는 ‘체력은 갑자기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수영을 시작하며 물 공포증을 극복하고, 14년간 검도를 수련하면서 ‘3분만 더 버텨보자’는 태도를 몸에 익혔다. 이 작은 선택들이 쌓여, 결국 강한 체력과 멘탈을 만들어낸다.
체력을 키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지속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헬스장에 등록하고도 몇 달 후 포기하는 이유는 체력을 기르는 과정이 짧은 시간 내에 성과를 보기 어려운 장기전이기 때문이다. 운동을 루틴으로 만들고, 신체의 회복력을 고려한 훈련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변화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기회다
구글 코리아에서 12년을 근무한 저자가 50세의 나이에 미국 실리콘밸리로 떠난다는 결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적응해야 하는 불안감을 이겨낸 힘도 결국 체력에서 비롯되었다. 체력이란 단순히 몸이 건강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받아들이고 적응할 수 있는 근육을 기르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의 몸은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적절한 스트레스를 주면 근육이 강화되듯, 정신적으로도 적응력을 기르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력을 키우는 것은 단순한 근력 운동을 넘어, 새로운 도전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기르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3. 정신력이 체력을 만든다, 그리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체력이 좋은 사람은 정신력도 강하다. 저자는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는 단순한 근육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훈련과 단련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정신력이 체력을 만들고, 체력이 다시 정신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
신체적 체력과 정신적 체력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유산소 운동은 뇌의 혈류를 증가시켜 인지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력 운동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여 우울감을 줄여준다. 이는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아가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4. 여성으로서의 커리어, 체력이 필수다
저자는 여성으로서 글로벌 기업에서 커리어를 쌓아오며 겪은 다양한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여성이 사회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려면 신체적·정신적 체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신을 지탱하는 힘을 기르지 않으면, 도전 앞에서 쉽게 포기하게 되기 때문이다.
체력이 단순한 건강의 문제가 아니라 경력과 직결되는 요소라는 점은 특히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메시지다. 체력이 부족하면 일의 효율이 떨어지고, 중요한 순간마다 지쳐버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 습관은 단순한 건강 관리를 넘어 자기계발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
5. 빠른 성공보다 꾸준한 성장이 중요하다
요즘 사람들은 ‘빠른 성취’를 원하지만, 진정한 성과는 느리지만 꾸준한 노력에서 나온다. 저자는 ‘작은 변화를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발전해나가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나이가 들어도, 환경이 바뀌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세다.
결론 – 결국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승리한다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체력인데』는 단순한 건강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어떤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이다. 그리고 이 마라톤에서 승리하는 사람은 빠르게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체력’이 단순히 몸을 단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우리가 가져야 할 최고의 자산은 ‘끝까지 나아갈 수 있는 힘’이며, 그 힘을 기르기 위해 오늘도 우리는 작은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책을 읽으며 생각할 점과 한계점
이 책은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기계발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있다. 또한 체력이라는 개념을 삶 전체로 확장한 점은 인상적이지만, 보다 구체적인 실천 방법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체력은 곧 생존이며,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언제든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다.
내 생각과 비판적 시각
이 책은 체력을 ‘삶을 지속하는 힘’으로 확장하여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경험에 기초한 서술이 많아 일반 독자들에게 100% 적용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현실적으로 운동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던지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끝까지 가는 사람이 승리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종종 빠른 성공을 갈망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 가능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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